
차트를 어느 정도 보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.
“이제 오를 것 같은데?”
“여긴 너무 오른 거 아닌가?”
이때 등장하는 것이 기술적 지표다.
지표는 미래를 예측해주는 마법 도구가 아니다.
대신 사람들의 심리를 숫자로 정리해주는 보조 자료다.
중요한 전제를 먼저 짚고 가자.
지표는 차트를 대신하지 않는다.
지표는 차트를 ‘보조’한다.
이 관점이 없으면 지표 공부는 오히려 독이 된다.
1. RSI – 지금 사람들이 너무 흥분했는지, 너무 겁먹었는지
RSI(Relative Strength Index)는
과열 상태인지, 과도하게 눌린 상태인지를 보여주는 지표다.
● RSI 기본 기준
- 70 이상 → 과매수(너무 많이 산 상태)
- 30 이하 → 과매도(너무 많이 판 상태)
아주 쉽게 말하면,
- RSI가 높다 → “지금 다들 들떠 있다”
- RSI가 낮다 → “지금 다들 겁먹고 있다”
! 오해하면 안 되는 포인트
RSI 70이라고 바로 떨어지는 건 아니다.
강한 상승장에서는 RSI가 70~80을 유지하며 더 오르기도 한다.
그래서 RSI는 이렇게 써야 한다.
- 차트에서 저항선 근처 + RSI 70 이상 → 조심
- 지지선 근처 + RSI 30 근처 → 반등 가능성 관찰
RSI는 단독 매매 신호가 아니라 ‘경고등’이다.
2. MACD – 추세가 바뀌려는 순간을 포착하다
MACD는 복잡해 보이지만, 핵심은 하나다.
“지금의 흐름이 계속 갈까, 아니면 힘이 바뀌고 있을까?”
● MACD의 역할
- 상승 추세에서 힘이 약해지는지
- 하락 추세에서 반전 조짐이 있는지
특히 많이 보는 건 MACD선과 시그널선의 교차다.
- 아래에서 위로 골든크로스 → 상승 전환 가능성
- 위에서 아래로 데드크로스 → 하락 전환 가능성
하지만 이것도 확정 신호가 아니다.
이미 차트에서 흐름이 바뀌고 난 뒤 확인용으로 쓰는 게 가장 안전하다.
3. 볼린저밴드 – 주가가 흔들릴 수 있는 ‘폭’을 보여준다
볼린저밴드는 주가가 움직일 수 있는 **범위(변동성)**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.
● 기본 개념
- 밴드 상단 → 상대적으로 비싼 구간
- 밴드 하단 → 상대적으로 싼 구간
● 사람들이 많이 착각하는 부분
“밴드 상단 닿으면 무조건 떨어진다?” → X
강한 상승장에서는 상단을 타고 계속 오르기도 한다.
그래서 볼린저밴드는 이렇게 본다.
- 밴드가 좁아짐 → 곧 큰 움직임 예고
- 밴드가 급격히 벌어짐 → 변동성 확대, 조심 구간
4. 지표를 하나만 보면 안 되는 이유
RSI, MACD, 볼린저밴드
각각은 서로 다른 질문에 답한다.
- RSI: 지금 심리가 과한가?
- MACD: 흐름이 바뀌고 있는가?
- 볼린저밴드: 변동성은 어떤 상태인가?
그래서 실전에서는 이렇게 조합한다.
차트(캔들·지지선)
- 거래량
- 지표 1~2개
이 이상은 오히려 판단을 흐린다.
5. 초보자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
X 지표만 보고 매수
X RSI 30이면 무조건 매수
X MACD 골든크로스면 무조건 상승
이건 공부가 아니라 공식 외우기다.
지표는 언제나 이렇게 써야 한다.
“차트가 이렇게 말하는데,
지표도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?”
같은 이야기를 하면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고,
다르면 기다리는 게 정답이다.
지표는 판단을 대신하지 않는다
기술적 지표는
결정을 내려주는 도구가 아니라,
결정을 도와주는 참고 자료다.
차트를 먼저 보고,
거래량으로 힘을 확인하고,
지표로 심리를 숫자로 점검하는 것.
이 순서가 무너지지 않으면
단ㅗ타든, 스윙이든, 장기든 흔들리지 않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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